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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의 수도성곽' 세계유산 등재에 중구 주민 3,500명 반대 의견서

신당·장충·다산동 등 성곽 인접 지역 정비사업 지연 우려… 중구 관계자 "정비사업 속도 내는 중"

입력 2026.10.22 17:00수정 2026.10.30 08:40

서울 중구가 '한양의 수도성곽'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반대하는 주민 3,500명의 서명 의견서를 관계 기관에 전달했다. 등재 시 성곽 인근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등 노후 주거지 개량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대의 핵심 이유다.

주민 3,500명 서명으로 반대 의견서 제출

서울 중구는 '한양의 수도성곽'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반대하는 주민 3,500명의 서명이 담긴 의견서를 관계 기관에 전달했다. 이번 반대 서명은 세계유산 등재가 성곽 주변 지역의 정비사업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중구 관계자는 "남산 고도제한 완화 이후 오랫동안 막혀 있던 주택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는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와 국가유산청은 지난 1월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을 하나로 묶은 '한양의 수도성곽'을 세계유산 등재 추진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주민들은 세계유산 등재 추진이 가시화되자, 남산 고도제한 완화 이후 재개를 기대하고 있던 정비사업이 다시 제약을 받을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모은 것이다.

영향 우려 지역과 사업 범위

중구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될 경우 신당9구역·신당10구역·신당13구역·남산타운 리모델링·광희동·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서소문 일대 도심 재개발 사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비사업 외에도 다산동·장충동·신당동 등 성곽 인접 지역의 일반 건축물 신축·증축·개축에 대해서도 추가 규제가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경우 통상 완충구역(buffer zone)이 설정되며, 이 구역 안에서의 개발 행위는 별도 심의나 규제를 받을 수 있다. 중구와 주민들은 바로 이 완충구역 지정이 성곽 인근의 다수 정비구역과 겹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이다.

성곽 인근 주거지 현황

집라이즈 집계(국토교통부 실거래 신고 기준)에 따르면 서울 중구 아파트의 최근 12개월(2025년 9월~2026년 8월) 매매 거래는 1,039건이며 직거래를 제외한 평균 매매가는 12억 2,887만 원이다. 최근 3개월(2026년 6~8월) 거래량은 164건, 평균 매매가는 12억 3,717만 원이고, 그 전 3개월(2026년 3~5월)은 336건, 평균 12억 4,245만 원이었다.

향후 일정과 남은 쟁점

세계유산 등재 추진 과정에서 등재 범위 확정과 완충구역 설정 기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중구는 이 같은 미확정 사항이 지역 정비사업에 미칠 영향이 불분명한 만큼, 관계 기관의 명확한 방침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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