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주요 지역 실거래가 놀라울 정도로 떨어져"
오세훈 서울시장 "현실 직시 의지 없다면 가만히 있으라" 반박…야당도 통계 근거 의문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국무회의에서 수도권 주요 지역 집값이 "놀라울 정도로 떨어졌다"고 발언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즉각 반박 성명을 내며 정치권 논쟁이 번지고 있다.
대통령, 국무회의서 "주요 지역 실거래가 놀랍게 하락" 언급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수도권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주요 지역들의 실제 거래 가격이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집값이 올라야 이익을 보는 쪽이 한쪽으로 쏠려 있다며 부동산 투기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동산 실거래가(국토교통부 실거래 신고 기준의 실제 체결 가격) 데이터를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이 대통령 발언 시점까지 9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통령 발언이 지칭하는 '주요 지역'의 범위나 구체적인 근거 통계는 국무회의 이후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 부동산 실거래가와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변동률은 집계 방식이 서로 다르며, 대통령의 발언은 실거래가를 근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올해 1월 1일 기준 5만 7,001건에서 11월 2일 7만 7,451건으로 3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세훈 시장 "대통령 혼자 딴 세상 살아" 즉각 반박
오세훈 서울시장은 같은 날 이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오 시장은 "현실을 제대로 직시할 의지가 없다면 차라리 가만히 계시라"고 말하며, 현 정부가 최악의 부동산 실패 정권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대통령의 발언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취지에서 "대통령 혼자 딴 세상 살아"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강북 지역과 주요 지역 간 시장 양극화
동아일보는 대통령이 언급한 "주요 지역 실거래가 하락" 발언과 달리 강북 지역 아파트값은 고공행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지역별로 가격 흐름이 엇갈리는 가운데, 대통령 발언이 지칭하는 '주요 지역'이 어느 범위를 뜻하는지를 두고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국회 반응과 세제개편 논의
국회에서도 반응이 나왔다. 야당 측은 "무슨 통계를 보는 것이냐"며 대통령 발언의 근거에 의문을 제기했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같은 날 국회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세제개편안을 둘러싸고 전문가들의 찬반 논쟁도 함께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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