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형 아파트 월세 비중 44.8%…1년 새 9.9%p 상승
중형 전세 거래 37.3% 줄어드는 동안 월세는 5.1% 감소에 그쳐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중형평형의 전세 거래량이 1년 전보다 37.3% 급감한 반면 월세 거래량 감소폭은 5.1%에 그치면서 월세 비중이 44.8%까지 올라섰다.
중형 월세 비중 44.8%…전세 거래 감소폭이 월세의 7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아파트 중형평형(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이하 '중형')의 전세 거래량은 1만5,59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월세 거래량은 1만2,659건으로 5.1% 줄어드는 데 그쳤다. 전세 거래 감소폭이 월세 거래 감소폭의 약 7배에 달하면서 전체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하 '월세 비중')이 크게 높아진 구조다.
중형 월세 비중은 연도별 1~9월 기준으로 2022년 42.3%를 기록한 뒤 2024년까지 등락을 거쳤으나, 올해 44.8%로 올라섰다. 직전 연도와 비교하면 1년 새 9.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동아일보는 이 같은 중형 월세 비중 상승폭이 소형평형의 상승폭보다 2배 이상 크다고 보도했다.
집라이즈 집계(국토교통부 실거래 신고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최근 12개월(2025년 9월~2026년 8월) 전세 거래는 11만8,269건이며, 평균 보증금은 6억4,217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진단: 전세 공급 감소와 규제 복합 작용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서진형 교수는 "전세 대출 규제 강화와 실거주 의무로 전세 공급이 막히고 매물이 줄어 갱신계약을 하는 세입자가 늘어나는 등 규제와 정책의 영향이 종합적으로 월세화를 자극했다"고 밝혔다. 전세 대출 규제로 신규 전세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실거주 의무까지 겹쳐 집주인이 전세를 놓기 어려워진 점, 기존 세입자가 이사를 미루고 갱신계약에 머무는 현상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서울경제는 사설을 통해 각종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전세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하고 전세의 월세화가 확대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전세 매물 잠김이란 집주인이 전세를 거두고 직접 거주하거나 월세로 전환함으로써 전세 매물 자체가 줄어드는 현상을 뜻한다. 이런 구조적 흐름이 이어지면서 세입자 입장에서는 전세 매물 확보가 어려워지고 월세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종합부동산세 인상안, 전월세 시장 영향 주목
서울경제는 같은 사설에서 국회에 제출된 종합부동산세(일정 기준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경우 부과하는 보유세) 인상안이 전월세 불안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보유세 부담이 늘어날 경우 집주인이 이를 세입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종합부동산세 인상안의 국회 심의 결과에 따라 임대차 시장에 추가적인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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