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약 접수 79.8% 소형 면적에 집중…분양가 1년새 17.6% 올라
분양가 부담에 수도권 청약시장 평형 양극화 심화
서울 아파트 청약 접수 10건 중 약 8건이 소형 면적에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1년 새 17.6% 오른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서울 청약 10건 중 8건이 소형 면적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 함영진 랩장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5년과 2026년 1~9월 아파트 청약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의 전체 청약 접수 14만 5,736건 가운데 79.8%에 해당하는 약 11만 6,000건이 소형 면적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청약시장에서 오랫동안 가장 선호되던 평형은 전용 84㎡형으로, 흔히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중대형 기준 면적이다. 그러나 이번 분석에서는 서울 내 청약 접수의 5분의 4에 가까운 비중이 이보다 면적이 작은 소형 타입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평형 대신 소형을 택하는 청약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서울 청약시장에서 평형 간 수요 격차가 두드러진 상황이다.
분양가, 1년 만에 3.3㎡당 5,138만 원에서 6,043만 원으로
함영진 랩장 분석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3.3㎡당 기준)는 2025년 1~9월 5,138만 원에서 2026년 같은 기간 6,043만 원으로 17.6% 상승했다. 분양가 상승세가 가파르게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총액 부담이 낮은 소형 평형으로 실수요자의 청약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집라이즈 집계(국토교통부 실거래 신고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은 최근 12개월(2025년 9월~2026년 8월) 기준 12억 1,737만 원(직거래 제외)으로, 기존 매매 시장의 높은 가격대도 소형 분양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소형 쏠림, 수도권 전반으로 확산
이 같은 소형 쏠림 현상은 서울에 국한되지 않고 수도권 아파트 청약시장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분양가 상승 부담이 평형 선택에 직접 영향을 미치면서, 청약시장 내 소형과 중대형 사이의 수요 격차, 이른바 '평형 양극화'가 심화하는 양상이 확인됐다.
실수요자들은 동일 단지 내에서 총 분양금액이 낮은 소형 타입을 선택해 초기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전반에서 중대형보다 소형 평형에 청약 신청이 집중되는 흐름은 최근 1년 사이 뚜렷해졌다는 것이 이번 분석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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