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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원베일리 14.5억·잠실주공 3억 낮은 가격 거래 신고…강남 3구 하락 거래 속출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 분석…대출 규제·세제 변화가 매수 여력 압박

입력 2026.11.07 14:10
반포 원베일리 14.5억·잠실주공 3억 낮은 가격 거래 신고…강남 3구 하락 거래 속출 핵심 수치

강남 3구 아파트에서 직전 동일 면적 거래보다 수억 원 낮은 가격의 거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반포 원베일리는 14억 5,000만 원, 잠실주공은 3억 원 낮은 가격의 거래가 각각 신고됐다.

일주일 새 강남 3구 하락 거래 잇따라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함영진 씨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일주일간 거래 신고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가운데 동일 단지·동일 면적의 직전 거래보다 낮은 가격에 신고된 사례가 속출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원베일리의 경우 직전 동일 면적 거래 대비 14억 5,000만 원 낮은 가격의 거래가 신고됐다. 원베일리는 과거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계약이 이뤄질 만큼 수요가 집중됐던 단지로 꼽혀 왔다. 송파구 잠실주공 아파트에서도 직전 거래보다 3억 원 낮은 거래 신고 사례가 확인됐다.

하락 거래는 대형 평형에 그치지 않고 소형 아파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경제는 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아 대출·세금 등 규제에 큰 영향을 받는 고가 재건축 단지들뿐 아니라 일반 아파트에서도 가격 조정 압력이 심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3주째 줄어드는 추세다.

대출 규제·세제 변화가 매수 여력 압박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최근 강화된 대출 규제와 고가 주택에 대한 금융 부담, 세제 변화에 따른 매물 출회 가능성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매도자 호가보다 매수자 자금 여력이 시장을 좌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가(呼價)란 매도자가 부르는 희망 가격을 뜻한다. 함 랩장의 발언은 현재 시장에서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보다 매수자가 실제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거래 성사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는 의미다. 대출 규제 강화로 고가 주택 매수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이 하락 거래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재건축 단지 외 일반 아파트로도 확산

서울경제는 이번 하락 거래 흐름이 재건축 추진 단지(기존 아파트를 허물고 새로 짓는 사업을 추진 중인 단지)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투자 수요가 집중되는 재건축 단지는 대출·세제 규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일반 아파트 소형 평형에서도 직전 대비 낮은 가격의 거래가 신고됐다.

세제 변화에 따른 매물 출회 가능성도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함 랩장은 설명했다. 매물 출회란 보유 중인 부동산을 시장에 내놓는 행위를 가리킨다. 세금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 보유자들이 매물을 늘릴 경우 공급 증가로 이어져 추가적인 가격 하방 압력이 될 수 있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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