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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전자상가, AI·ICT 거점으로 재편…나진상가 첫 착공

나진상가 착공 시작으로 11개 구역 순차 개발…연면적 30% 이상 AI·ICT 용도 의무화

입력 2026.10.12 09:10
서울 용산전자상가, AI·ICT 거점으로 재편…나진상가 첫 착공 핵심 수치

서울시가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11개 특별계획구역으로 나눠 단계적 개발에 착수했다. 이달 나진상가 구역이 첫 삽을 떴으며, 연면적의 30% 이상을 AI·ICT 용도로 채우는 복합개발이 추진된다.

나진상가 착공…11개 구역 단계 개발 시작

서울시는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11개 특별계획구역(도시계획상 특정 구역을 지정해 별도의 계획 기준을 적용하는 제도)으로 구분하고, 이달 나진상가 구역을 시작으로 단계적 개발에 착수했다. 나진상가는 11개 구역 가운데 첫 번째로 착공에 들어간 곳으로, 이번 사업이 계획 단계를 넘어 실제 공사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서울시는 기존 유통업무설비 관련 규제를 개선해 업무·상업·주거 복합개발을 허용했으며, 연면적의 30% 이상을 AI·ICT 관련 용도로 채우도록 의무화했다. 각 사업구역 내 공개공지(일반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의무적으로 확보하는 건물 외부 공간)와 개방형 녹지를 연계해, 용산역과 전자상가, 주변 개발지역을 하나의 보행축으로 잇는 계획도 포함됐다.

1990년대 호황에서 공실률 60%로…재편 배경

용산전자상가는 1990년대 PC 보급 확산과 함께 국내 최대 전자제품 유통 중심지로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온라인 쇼핑 확대와 산업구조 변화, 시설 노후화가 겹치면서 상권이 침체했고, 한때 평균 공실률이 60%를 웃도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1년 용산을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나진상가 착공은 해당 구상이 실제 사업 단계로 진입한 첫 사례로, 서울시는 상권 침체가 이어진 전자상가 일대를 신산업 거점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공인프라 확충과 산업진흥지구 지정

서울시는 이번 개발과 함께 지역 주민과 기업을 위한 공공 인프라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창업지원센터가 들어서고, AI·ICT 콘텐츠 산업 특정개발진흥지구(특정 산업의 집적·육성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하는 구역)도 지정된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과 관련 기업의 입주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보행환경 측면에서는 각 구역의 공개공지와 개방형 녹지를 서로 연계함으로써 용산역에서 전자상가, 나아가 주변 개발지역까지 이어지는 통합 보행축을 구성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나진상가를 시작으로 11개 특별계획구역 전체를 단계적으로 개발해 전자상가 일대를 AI·ICT 신산업 거점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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