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3조 아파트 관리비 시장, 전산·결제망 특정 업체 집중 지적
이지스엔터프라이즈, ERP 시장 세대 기준 71.4% 점유…국회서 실태 점검 촉구
연간 33조 원 규모의 공동주택 관리비 시장에서 회계 전산시스템과 전자결제망이 특정 사업자에 집중돼 있다는 실태가 제기되며 정부 차원의 점검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산·결제망, 특정 업체에 집중된 구조
연간 33조 원 규모의 공동주택 관리비 시장에서 회계 전산시스템과 전자결제망이 특정 사업자에 집중돼 있다는 실태가 제기됐다. 관리비 산정·회계 분야의 전사적자원관리(ERP·기업 내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이지스엔터프라이즈는 세대 기준 71.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 관리비는 입주민이 매달 납부하는 생활 밀착형 비용이다. 이를 산정·고지·수납하는 전산 인프라가 이지스엔터프라이즈 한 곳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해당 업체가 관리비 회계 전산시스템과 전자결제망 양쪽에서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손명수 의원은 "연간 33조 원이 오가는 생활밀착형 시장인 만큼 정부 차원의 실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 집중 실태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점검 여부와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손명수 의원이 실태 점검을 촉구하는 수준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종이 고지서 전자화, 누적 10만 가구 돌파
관리비 시장의 전산화 흐름 속에서 고지서 디지털 전환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아파트아이는 매달 종이로 발급되던 관리비 고지서를 모바일로 대체하는 전자고지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타임즈에 따르면 이 서비스를 통해 종이 1,200만 장이 절감됐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약 34톤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비회원도 신청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한 이후 누적 가입 가구 수는 10만 가구를 넘어섰다.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카카오 알림톡으로 관리비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뉴스투데이에 따르면 전자고지서 신청 웹페이지에서 거주 단지를 검색해 신청하면 다음 달부터 종이 고지서 대신 모바일 고지서를 받게 된다.
이뉴스투데이에 따르면 이 서비스 도입으로 종이 고지서 약 1만 2천 장을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과제
시장 집중 실태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일정이나 제도 개선 방안은 관계 당국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명수 의원의 실태 점검 촉구에 따라 논의가 시작됐지만, 정부의 대응 방식과 범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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